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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메이커, “최단기간 최다량의 고품질 데이터 제공”



창업동기는 단순했다. 이 대표는 아프리카 가나 선교사 출신의 부친을 비롯해 철저한 사업가 집안에서 자라서 창업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대학시절 컴퓨터공학을 전공한뒤 무역업과 광고사업을 통해 착실하게 사업근육을 키운 것이 훗날 창업의 밑거름이 됐다.

KAIST 대학원에 입학 전인 지난 2016년에 소프트웨어(SW) 에이전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주변의 많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켜보게 됐다. ‘우리도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으로 당시 함께 일했던 오석일 현 기술이사와 이민주 현 이사 등 셋이 젊은 패기로 의기투합했다. SW 에이전시 사업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이 큰 자산이 돼 결국 공동창업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서버다운 등 두 번의 사업위기 겪어

이 대표는 창업을 한뒤 두 번의 사업 위기를 겪었다.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치닫자 아프리카 가나에 파견된 한국 직원 5명은 전원 귀국길에 올라야만 했다. 당시 귀국 항공편이 모자라 천신만고 끝에 특별 전세기를 마련해 한국에 돌아왔지만 현지 가나 직원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 하늘이 도왔는지 가나 은행에서 IT팀장으로 근무중이던 가나 출신 친구가 회사에 참여하면서 사업위기를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다. 사실 이 대표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1학년까지 선교사로 파견된 부친을 따라 가나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또 한번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동시에 다뤄야 할 데이터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결국 서버가 다운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엄청 힘들게 확보한 고객들의 모든 데이터를 통째로 날릴뻔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당시 간절했던 마음이 통했을까. 데이터 손상부분을 밤낮없이 한 달간 매달려 복구한 끝에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데이터메이커는 젊은 회사다. 전체 직원 56명 가운데 주요 연령대가 20~30대다. 평균 연령은 20대 후반이다. 회사 내부 분위기 역시 수평적이고 의사소통도 매우 활발한 편이서 기존 직원들의 소개로 입사 대기자가 줄을 잇고 있다.

데이터메이커는 인공지능(AI) 데이터셋 구축사업을 수행하는 데이터 라벨링 전문 스타트업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제품개발, 사회 현안문제 해결등에 필요한 작업을 수행한다. 데이타 라벨링은 인공지능 개발과정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수많은 데이터를 주입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데이터메이커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한 학습용 데이터 가공 및 학습 파이프라인 플랫폼을 선보여 업계의 반향을 일으켰다.

‘데이터메이커 ML플랫폼’ 출시…버전관리 가능 장점

데이터메이커는 올해 신제품인 ‘데이터메이커 ML플랫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종류별 필터링을 포함해 버전관리가 가능해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그동안 기존 기업들은 파일 브라우저 방식으로 데이터를 관리해 데이터 활용도가 낮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이 신제품은 고객사 자체적으로 데이터 라벨링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라벨링을 진행할수록 전처리 기능이 향상되는 자동학습까지 가능한 툴을 제공해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코딩 지식이 없어도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웹상에서 모델 선택부터 학습 상세까지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데이터메이커가 지난 4년 전에 출시한 데이터메이커 라벨링 플랫폼은 현존하는 모든 유형의 데이터 라벨링이 가능하다. 보편적인 데이터 형태인 이미지를 비롯해 오디오, 텍스트, 3D 라이다 포인트 클라우드, 센서 등 총망라해 가공할 수 있다.

국내 주요 거래처 현황을 보면 LG화학을 비롯해 LG전자, LG생활건강, 포스코ICT, SKT 등 굴지의 대기업이 다수다. 뱅커샐러드와 유니콘기업인 야놀자에 인수된 데이블 등 유망한 스타트업을 포함해 포스크 산하 연구원인 RIST, ETRI 등 연구기관과 대전시청, 대전교통공사 등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주요 고객이다.

가나에 데이터 랩 운영…인도네시아 미용의료시장 진출 모색

현재 아프리카 가나에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중인 데이터메이커는 가나에 데이터 랩을 운영중이다. 미국 미시간 대학 AI센터와 자동차 자율주행관련 업무협약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인도네시아 O2O 미용의료 플랫폼 ‘MY VENUS’를 운영하는 ㈜써밋츠와 인도네시아 미용 의료시장의 AI 의료 데이터셋 구축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센서 데이터를 비롯해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등 주요 가공 서비스 사업을 추진중인 데이터메이커는 지난해 매출액의 경우 47억원을 달성했다. 창업 3년여만에 엄청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올해 매출액 목표인 1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Pre-시리즈 A로 7억원을 투자받았다. 향후 총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투자유치에 나선뒤 오는 2026년에는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데이터메이커는 지난 2020년 8월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약 400억원 규모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정부과제에 참여했다. 또 같은해 11월에는 KOICA-IBS 사업으로 선정돼 5년간 총 25억원을 배정받았다. 특히 과기정통부 산하 데이터 라벨러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수상내역도 화려하다.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비롯해 창업도약패키지 및 K-데이터 글로벌 사업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데이터 글로벌 사업 최우수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 데이터 가공부문 수상을 차지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는 “국립 가나대학교와 AI기술 개발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면서 “향후 가나 교육청 장관과 데이터 라벨링의 정식과목 채택을 추진해 전문 라벨러를 양성하는 신규 교육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인력 활용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아프리카 디지털 노동시장은 물론 글로벌 데이터 시장을 선점해 최고 품질의 데이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벌써부터 젊은 패기로 똘똘 뭉쳐진 데이터메이커의 미래가 기대된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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